스페인 여행일정 7박8일 딱 정해드림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머리를 아프게 만드는 건 아마도 ‘일정 짜기’일 겁니다. 특히 스페인처럼 넓고 매력적인 도시들이 가득한 나라의 경우, 여행 준비가 조금만 미흡해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페인 여행일정 7박 8일을 테마로 실제로 다녀와 본 사람의 기준에서 꼭 필요한 도시, 동선, 볼거리, 먹거리까지 꼼꼼히 짜드리려고 합니다.

이 글 하나만 보셔도, "스페인 여행은 이렇게 가는 게 제일 좋겠다!"는 감이 잡히실 수 있도록 구성했으니, 처음 가는 분들이나 계획이 막막한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 역시 여행 전 수십 개의 블로그와 유튜브를 돌며 비교했지만, 결국 현지에서 ‘이렇게 할 걸’ 싶은 순간들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발로 뛰며 만든 이 7박 8일 스페인 여행 코스를 공유드립니다.

스페인 여행일정 추천

 

 

여행의 전제 조건: 스페인 핵심 3대 도시 중심

스페인은 도시 하나하나의 매력이 매우 강한 나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7박 8일이라는 시간 안에 모든 도시를 도는 건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스페인은 열차와 항공으로 이동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욕심을 줄이는 전략’이 오히려 여행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그래서 저는 이 일정을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세비야 세 도시로 구성했습니다. 유럽 감성과 현대적인 감각, 이슬람 건축과 역사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도시들이며, 이 조합이야말로 스페인의 진짜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DAY 1] 바르셀로나 도착 – 감성과 에너지가 살아있는 도시의 시작

인천에서 출발하면 대부분 바르셀로나에 오후 혹은 저녁쯤 도착하게 됩니다. 첫날은 장거리 비행의 피로를 풀면서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를 천천히 체험하는 것이 좋아요.

• 체크인 후, 고딕지구 산책: 좁은 골목마다 중세 유럽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현지 느낌을 물씬 풍기는 바르에 들러 타파스를 한 잔 즐겨보세요.
• 저녁: 엘 보른(El Born) 지역에서의 첫 식사. 분위기 좋은 타파스 바나 해산물 요리 전문점이 많습니다.

첫날은 무리하지 말고 동네 분위기를 익히는 정도로 마무리하세요. 여행 피로도가 많이 줄어듭니다.

[DAY 2] 바르셀로나 본격 탐험 – 가우디와 시장 탐방

• 오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 바르셀로나 여행의 핵심이자 상징입니다. 내부 관람은 필수이며, 미리 티켓을 예매해 가야 합니다.
• 점심: 근처의 Tapas 24에서 점심식사. 이곳의 감바스와 토르티야는 현지인들도 즐겨 찾습니다.
• 오후: 구엘 공원,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순으로 이동. 이 동선은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이동 가능합니다.
• 저녁: 라 보케리아 시장에서 간단한 쇼핑 및 식사. 시장 내 이베리코 하몬과 올리브는 꼭 맛보세요.

저는 이 날 하루 동안 ‘가우디에 취해 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체감했어요. 건축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DAY 3]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로 – 느긋한 이동과 도시 분위기 체험

• 오전: 느긋하게 호텔 체크아웃 후, AVE 고속열차를 이용해 마드리드 이동 (약 3시간 소요)
• 오후: 마드리드 도착 후, 숙소 체크인
• 저녁: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과 그란 비아 거리 산책. 쇼핑과 야경 모두 만족스러운 코스입니다.
• 식사: Museo del Jamón에서 이베리코 하몽과 스페인 와인 한 잔으로 하루 마무리

이 날은 이동일이지만, 마드리드의 고풍스러운 도시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한 하루였습니다. 서울과 비슷한 듯 전혀 다른 유럽식 거리 분위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DAY 4] 마드리드 핵심 코스 – 예술과 역사, 쇼핑까지

• 오전: 프라도 미술관 관람. 고야, 벨라스케스 등 스페인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점심: 미술관 인근 Botín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 체험. 전통적인 코치니요 아사도(돼지 통구이) 추천.
• 오후: 레티로 공원 산책, 알무데나 대성당, 왕궁 투어
• 저녁: 산 미겔 시장에서 다양한 스페인 음식 체험

마드리드의 미술관과 고풍스러운 왕궁은 바르셀로나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줍니다. 특히 프라도 미술관은 미술을 좋아하지 않아도 충분히 감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어요.

 

[DAY 5] 세비야로 이동 – 스페인 남부의 낭만과 매혹

• 오전: 기차로 세비야 이동 (약 2시간 반 소요)
• 오후: 숙소 체크인 후, 스페인 광장 산책 – 영화 ‘스타워즈’ 촬영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 저녁: 세비야 플라멩코 공연 예약 후 관람 – 이건 꼭 보셔야 합니다. 분위기, 음악, 감정 모두 현지 감성 그 자체였습니다.

세비야는 특히 밤의 분위기가 무척 아름답습니다. 좁은 골목골목마다 흘러나오는 기타 소리와 와인 향기가 잊히지 않아요.

 

[DAY 6] 세비야 본격 탐방 – 이슬람과 기독교가 공존하는 도시

• 오전: 세비야 대성당과 히랄다탑 – 유럽에서 가장 큰 고딕양식 성당 중 하나입니다.
• 점심: El Pintón – 세비야에서 인기 있는 감각적인 레스토랑
• 오후: 알카사르 궁전 – 이슬람과 기독교가 혼재된 건축양식의 극치. 시간 넉넉히 두고 관람하세요.
• 저녁: 근처 작은 바에서 타파스와 셰리 와인 한 잔

세비야의 알카사르 궁전은 제가 다녀온 모든 유럽 건축물 중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마치 알라딘 세계 속을 걷는 기분이랄까요?

 

[DAY 7] 세비야 → 바르셀로나 (또는 마드리드) 귀환

• 오전: 항공 혹은 기차로 다시 바르셀로나 또는 마드리드로 귀환 (출국 공항 기준)
• 오후: 기념품 쇼핑 및 휴식. 바르셀로나의 경우, 라 람블라 거리나 그라시아 거리가 쇼핑에 적합합니다.
• 저녁: 마지막 밤은 호텔 근처 고급 레스토랑에서 디너를 즐기며 여행 마무리

 

[DAY 8] 출국 – 스페인, 이제는 보내기 아쉬운 도시

아침 일찍 체크아웃 후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공항 면세점에서도 이베리코 하몬이나 스페인산 와인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여유 있게 도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스페인 여행 꿀팁 정리 – 이렇게 준비하시면 편합니다

• 스페인 국내 이동은 기차(RENFE)와 항공 혼합: AVE 고속열차는 빠르고 쾌적하며, 항공은 저가 항공사 이용 시 저렴하게 가능
• 티켓 미리 구매 필수: 사그라다 파밀리아, 알카사르, 프라도 미술관 등은 미리 온라인 예약이 좋습니다
• 식사 시간 체크: 현지 식사 시간은 한국보다 훨씬 늦습니다. 점심 14시, 저녁 21시쯤이 일반적입니다
• 스페인어 기본 인사말 몇 개 외워두기: 영어가 통하지 않는 식당도 종종 있어요
• 하루나 이틀 정도는 데이투어를 하는것도 좋습니다. 역사적인 설명을 함께 들으면 색다른 스페인이 보이더라고요. 데이투어는 보통 여행사를 통해서 미리 예약해서 가시면 됩니다.

 

이렇게 7박 8일 일정을 따라가시면, 스페인의 동서남북을 아우르며 각 도시의 매력을 균형 있게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일정을 다녀오고 느낀 건 단 하나였어요.
“왜 진작 스페인을 가지 않았을까.”

하나의 도시에서의 여유도 좋지만, 각기 다른 감성과 문화를 가진 도시를 경험하는 것이 진짜 스페인의 매력을 알 수 있는 길입니다. 이 일정을 참고하셔서 후회 없는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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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스페인 여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