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재건축 기간

“재건축이 시작된다고 들었는데, 도대체 언제쯤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 정말 많이 받습니다. 저도 예전에 친정집이 재건축 대상이 되면서 가족들과 함께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기다렸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막상 시작되면 생각보다 훨씬 더디게 진행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아파트 재건축 기간에 대해 현실적인 시선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재건축, 평균 10년? 현실은 더 길 수도 있어요

 

보통 재건축은 평균 9~11년 정도 걸린다고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평균'일 뿐, 실제로는 15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아요. 예를 들어, 서울 강남의 은마아파트는 2003년에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건 2023년이었어요. 무려 20년이 걸린 셈이죠.

 

서울은 신규 입주 물량이 많지 않다보니 요즘 곳곳에서 더우 재건축 이야기가 자주 들리는데요 기다림의 시간이 정말 길어지고 있죠.

 

단계별 재건축 절차와 소요 기간

재건축은 여러 단계를 거치며, 각 단계마다 시간이 소요됩니다. 아래는 일반적인 절차와 예상 소요 기간입니다.

1.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1~1.5년
2. 추진위원회 구성 및 승인: 0.5~1년
3. 조합설립 인가: 1~2년
4. 사업시행 인가: 1~2년
5. 관리처분계획 인가: 1~1.5년
6. 이주 및 철거: 1~2년
7. 착공 및 준공: 2.5~3.5년
8. 입주 및 조합 해산: 0.5년

이렇게 보면, 순조롭게 진행되어도 약 9~12년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각 단계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생기면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어요.

 

 

왜 이렇게 오래 걸릴까요?

재건축이 지연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 조합원 간의 의견 충돌: 조합원들 간의 이해관계가 달라 갈등이 생기면, 의사결정이 늦어집니다.
• 행정 절차의 복잡성: 각 단계마다 행정기관의 승인과 심의를 받아야 하며, 이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 법률 및 정책 변화: 정부의 정책 변화나 법률 개정으로 인해 계획이 변경되거나 지연될 수 있습니다.
• 시공사 선정 문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의 갈등이나 입찰 실패 등으로 인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수들은 재건축 기간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입니다.

 

 

정부는 재건축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재건축 패스트트랙을 도입했습니다. 이 제도는 일부 절차를 병행하거나 생략하여 전체 기간을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예를 들어,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않아도 정비계획 수립과 추진위원회 구성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5~6년 정도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조합원들의 동의와 행정기관의 협조 등 여러 요소가 맞물려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재건축은 긴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점들을 유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현재 단계 파악: 재건축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세요. 초기 단계라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조합원으로서의 역할 이해: 조합원으로서 어떤 권리와 의무가 있는지 숙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 재정 계획 수립: 재건축 기간 동안의 거주 문제나 추가 비용 등에 대비한 재정 계획을 세우세요.
• 정보 공유와 소통: 다른 조합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갈등을 최소화하세요.

 

재건축은 단순히 오래된 아파트를 새 아파트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꾸준히 참여하고 관심을 가지면 언젠가는 그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그 과정을 겪어봤기에,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힘들더라도 함께 이겨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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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화이팅!